2025. 2. 7. 10:32ㆍ주식 투자 종목 분석
오름테라퓨틱 공모주는 항체약물접합체(ADC)와 표적단백질분해제(TPD)를 결합한 혁신 기술로 제약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입니다. 2016년, LG생명과학 출신의 이승주 대표가 설립했으며, 단순한 신약 개발을 넘어 항체접합분해제(DAC)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했습니다. 과연 이 회사가 어떤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공모주 투자 시 어떤 점을 주목해야 할지와 수요예측결과가 부진했던 이유 및 논란까지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핵심 기술 DAC
DAC는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ADC와 단백질을 제거하는 TPD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신약 플랫폼입니다. 기존의 항암제들이 정상 세포까지 공격하는 부작용을 보였던 것과 달리, DAC는 질병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만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방식으로 작용합니다. 이를 통해 기존 항암제보다 더 효과적이고 부작용이 적은 신약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기술수출로 입증된 신뢰도
바이오 기업의 기술력이 인정받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이전(LO) 계약입니다. 오름테라퓨틱 공모주는 두 건의 주요 기술이전 사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 2023년,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과 1억 8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후보물질인 ORM-6151을 기술이전하면서, 선수금으로 1억 달러를 수령했습니다.
- 2024년, 버텍스 파마슈티컬스에 최대 3개 표적을 대상으로 한 TPD 분해제 페이로드 원천기술을 수출했습니다. 전체 계약 규모는 각 표적당 3억 1000만 달러 수준이며, 현재까지 받은 계약금만 1500만 달러에 달합니다.
이처럼 글로벌 제약사들이 앞다투어 기술을 도입할 정도로, 해당 공모주의 신약 개발 역량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임상 단계 주요 후보물질
현재 오름테라퓨틱 공모주가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 중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ORM-5029와 ORM-6151입니다.
ORM-6151 (BMS-986497)
ORM-6151은 BMS가 개발을 이어받아 현재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백혈병 치료제입니다. 기존 GSPT1 단백질 분해제인 CC-90009보다 빠르게 표적 단백질을 제거하는 효과를 보이며, 이러한 차별점이 BMS의 기술도입을 이끌었습니다.
ORM-5029
ORM-5029는 HER2 양성 유방암 치료제로, 오름테라퓨틱 공모주가 미국에서 직접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는 후보물질입니다. 유방암세포 표면에 발현하는 HER2 단백질을 인식하는 항체 퍼투주맙에 GSPT1 단백질 분해제를 접합한 형태로, 기존 치료제보다 강력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중대 이상반응(SAE) 이 발생하면서, 임상 진행에 변수가 생겼습니다. 2024년 11월 SAE가 발생하자 미국 FDA에 이를 보고했고, 신규 환자 모집이 일시적으로 중단되었습니다. 하지만 기존 환자들은 계속 투약을 받고 있으며, 임상시험도 지속적으로 진행 중입니다.
ORM-5029의 경쟁 상대
ORM-5029의 경쟁 약물로는 엔허투(Enhertu)가 꼽힙니다. 엔허투는 HER2 양성 유방암뿐만 아니라 HER2 저발현 환자에게도 효능을 보이며 블록버스터 항암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오름테라퓨틱 공모주는 ORM-5029가 엔허투와 유사한 효과를 보이면서도, 새로운 표적인 GSTPT1 단백질을 공략해 내성이 생긴 환자들에게도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추가 연구 중인 신약 후보물질
오름테라퓨틱 공모주는 현재 여러 신약 후보물질을 연구개발 중입니다.
- ORM-1023: 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 ORM-1153: 혈액암 치료제 후보물질
이처럼 항암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기대 이하의 공모가 확정
오름테라퓨틱 공모주 수요예측결과, 희망 공모가 밴드 하단보다 약 16.7% 낮은 가격에 공모가를 확정했습니다. 총 250만 주를 발행하며, 예상 모집 총액은 500억 원입니다. 이는 당초 지난해 11월 첫 공모 계획에서 제시한 보통주 300만 주, 공모가 3만~3만 6000원에 비해 대폭 축소된 금액입니다. 당시 계획대로라면 최대 1080억 원을 조달할 수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580억 원이 감소한 셈이죠.
기관투자자들의 차가운 반응
2025년 1월 23일부터 5일 동안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습니다. 참여한 기관투자자의 약 71%가 희망 공모가 밴드 하단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했고, 밴드 하단 가격을 써낸 기관도 19%에 불과했습니다.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을 신청한 기관은 단 9%로, 사실상 수요예측이 흥행에 실패한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공모주 시장 침체 속 임상 리스크
오름테라퓨틱 수요예측결과 부진의 주요 원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된 공모 시장 침체와 오름테라퓨틱 공모주의 임상 리스크입니다. 특히, 핵심 신약후보물질인 ‘ORM-5029’의 미국 임상 1상에서 발생한 ‘중대한 이상반응(SAE)’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지난해에도 상장 철회 경험
사실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해당기업은 이미 지난해 11월에도 공모를 시도했지만, 공모가가 희망가 밴드에 이르지 못하면서 상장을 철회한 바 있습니다. 핵심 파이프라인이자 유일한 임상 진입 물질인 ORM-5029의 안전성 논란이 지속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입니다.
앞으로의 전망
ORM-5029는 HER2 표적 유방암 치료제 후보물질로, 오름테라퓨틱이 임상에 진입한 유일한 신약 파이프라인입니다. 하지만 지난 2024년 12월, 미국에서 진행 중인 임상 1상에서 참가자 1명에게 중대한 이상반응(SAE)이 보고되며 연구에 차질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따라 신규 환자 모집이 일시적으로 중단됐지만, 기존 임상 환자에 대한 연구는 주치의의 동의 하에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신뢰도 회복 가능성
현재로서는 임상 리스크가 가장 큰 변수입니다. 만약 ORM-5029의 안전성 문제가 해결되고, 임상이 정상적으로 재개된다면 오름테라퓨틱 공모주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도 회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임상 진행이 계속해서 지연되거나 추가적인 이상반응이 발생한다면,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식을 수밖에 없겠죠.
공모 시장의 분위기 속 기회
최근 공모 시장 전반이 침체기를 겪고 있는 만큼, 오름테라퓨틱 공모주 역시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핵심 파이프라인의 리스크를 잘 관리하고, 추가적인 데이터 확보를 통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한다면 기회는 충분히 있을 것입니다. 투자자들은 앞으로의 임상 진행 상황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투자 수익 관점
바이오 기업의 공모주는 변동성이 크지만, 기술력이 확실하다면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름테라퓨틱 공모주는 이미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기술이전 계약을 성공적으로 체결하며 신뢰도를 높였으며, 차세대 항암제 개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 시험 결과와 추가적인 기술이전 계약이 공모주 투자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해당 공모주에 관심이 있다면 향후 임상 데이터 발표와 기업의 신약 개발 현황을 지속적으로 체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으로 제약 업계에서 어떤 성과를 보여줄지 기대됩니다!